- 뇌사자 1명이 9명 구하는 뜻 기려… 기증자 예우 및 유가족 격려
- 9월 ‘생명나눔 주간’ 운영 및 11월 한·미·일 국제 심포지엄 개최
[새아침경제신문=이영준 기자] 부산시가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을 높이고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를 강화하는 등 ‘생명나눔 실천 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9일 오후 2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장기기증협회 주최로 ‘2026년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매년 9월 9일 열리는 이 기념식은 뇌사자 한 사람이 장기기증을 통해 최대 9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강무길 시의회 의장, 김석준 시 교육감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생명 존중 가치를 공유하고 유공자를 격려했다.
이번 기념식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장기기증 활성화 정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시는 현재 16개 구·군 보건소를 사각지대 없는 ‘밀착형 홍보 기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민관 네트워크를 가동해 인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기기증 활성회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기증 후 유가족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 둘째 주를 ‘생명나눔 주간’으로 정하고 유가족 힐링캠프, 예우 물품 지원 등 사후 예우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부산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연대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한·미·일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선진적인 장기기증 시스템을 공유하고 국경을 초월한 인류 보편적 가치 확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소통 방식의 변화도 눈에 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협업해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한 ‘희망의 씨앗 캐릭터 잡기’ 챌린지를 9월 한 달간 진행하며 일상 속 참여 문턱을 크게 낮췄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절망의 끝에서 기적을 선물한 기증자들의 고귀한 희생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일상 속 생명나눔 문화가 부산 전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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