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특정감사서 10건 위법·부당 확인
- 16년째 지연… 시민 불안 해소 대책 시급
(사진제공=부산시)
[새아침경제신문=김영삼 기자]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이 16년째 표류하는 가운데, 부산시 감사위원회 특정감사에서 시공·감독 전반의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최근 잇따른 땅꺼짐 사고로 시민 불안이 커지자 시가 직접 나서 사업 추진 실태를 점검한 결과, 품질관리 미흡과 감독 소홀 등 총 10건의 위법·부당 사례가 드러난 것이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 20일간 외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현장 감사를 진행하고 철도시설과와 부산교통공사를 대상으로 설계·시공·안전관리 전반을 조사했다. 이번 감사는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사상구 새벽로 2공구 구간을 비롯해 전체 6.9㎞ 노선의 사업 추진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감사 결과 차수공 품질 저하와 통수단면 축소, 측구 접합부 시공 부실 등 복합적인 요인이 지난해 9월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건설사업관리단의 품질시험 검토 소홀, 안전관리 기술인의 겸직, 교통공사의 검증 절차 미이행 등 관리체계 전반의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
시 감사위는 총 33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내리고 1억 1586만원의 재정상 회수 및 감액 처분을 요구했다. 특히 차량기지 방수 물량 중복 산출과 ‘1식 단가’ 설계 적용 등 예산 산정 과정의 비효율도 지적됐다. 감사위는 “공기 연장 과정의 타당성 검증이 부족했다”며 사업관리 개선을 주문했다.
부산시는 “감사 결과를 반영해 철도공사 전 과정의 품질·안전 관리체계를 재정비하고, 공정관리 강화와 간접비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추가 점검과 설계 보완에 따라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하단선은 2010년 착공 이후 총사업비 8287억원을 투입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68.5%(2024년 10월 기준)다. 시민들은 장기화된 공사와 반복되는 사고에 “공정률보다 안전이 먼저”라며 근본적인 관리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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