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역’사 부지 협의 후 ‘묵묵부답’ 일관
- 대책 없이 퇴거 명령한 미온적 행정 비판 커져
[새아침경제신문=권태훈 기자] 부산시장애인체육회(회장 박형준)와 市체육시설관리사업소(소장 김동철)가 부산시장애인역도연맹 선수단의 훈련장 이전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와 市장애인체육회가 동해남부선 거제역 하부를 대체 훈련장으로 협의했으나, 市시설관리사업소는 이전 대책 없이 행정재산이라는 명분으로 훈련장을 반납 공문만 발송해 논란이 일었다.
이미 지난해에도 재개발 철거 통보만 내린 채 대체시설을 제공하지 않아 선수단이 시위를 벌이고 대회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市장애인역도연맹에 따르면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적절한 장소가 없다"는 입장만 반복되면서 선수단의 불안과 훈련 차질이 커지고 있다.
한 대표 선수는 "1년 넘게 검토 중이라는 말만 듣고 있다"며 "장애인 체육이라서 행정이 느린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市장애인체육회는 이미 거제역 하부 공간 사용을 신청했고 철도공단은 안전성 확보 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예산과 행정 지연으로 사업이 멈춘 상태다.
공단은 "설계도면이 오면 사용 허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市시설관리사업소는 "금시초문"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강서구나 기장군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라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못했다.
연맹은 “접근성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거제역 하부가 가능함에도 예산을 이유로 미루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 비판했다.
市사업소 관계자는 "시행사 측에서 11월 중 철거 일정 통보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문을 발송했다"고 해명했으나, 실질적 대책 없이 퇴거를 명령한 ‘비현실 행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훈련이 차질을 빚자 체육계는 "부산시는 성과만 내세우고 정작 선수 지원에는 무관심하다"며 적극 행정을 촉구했다.
한편 그동안 부산시장애인 역도는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효자 종목이었다. 25년 만에 부산서 열리는 의미있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단은 뒤숭숭한 분위기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훈련 집중도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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